한겨례 문화음악 공연전시 2019-05-27

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윤성·김지선·박상희…전시장 채운 삼인삼색 젊은 에너지

등록 :2019-05-27 17:50수정 :2019-05-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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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을 맞는 화랑가에 ‘비주류’ 소장 작가들의 신작들이 나왔다.

2~3년 전 두산아트센터 갤러리와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일본풍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이미지 등을 정통 유화로 핍진하게 그려 눈길을 모았던 이윤성 작가가 새 전시 ‘인사이드 오브 라이트‘를 차렸다. 6월22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신작전을 통해 작가는 기존 유화에 등장한 소녀의 얼굴 도상 등을 수작업 드로잉으로 바꿔 생경하게 만든 이미지들을 펼쳐놓고 있다. 기존의 화려하고 요란한 색감으로 채워넣었던 화면 속 인물들의 눈동자와 장식적 이미지들의 일부를 떠서 금속제 조형물로 바꾸면서 모빌 조각처럼 매달아 놓는 작품 (사진)도 내놓았다. 팝 이미지와 순수회화의 조형성이 기묘하게 공존하는 작가 특유의 작품 구성에 새로운 변주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서울 영동대로 송은아트큐브 전시장에서는 녹색과 오렌지빛을 머금은 낯선 숲 풍경을 자유로운 필치의 큰 화면으로 만나게 된다. 송은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된 김지선 작가의 개인전이다. 지난해 제주 레지던시 작업 중 접한 자연에 대한 느낌과 감정을 담은 신작들은 색감과 형식이 독특하다. 숲으로 부는 바람과 이파리의 녹색을 품은 햇살, 시시각각 톤을 달리하는 석양의 빛깔 등이 허공에 내걸리거나 늘어뜨려진 화폭 위에 휘휘 그려졌다. 6월12일까지.서울 서촌 창성동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에서는 박상희 작가가 회화 설치전을 30일까지 펼친다. 잘린 시트지 자르기와 그리기 방식을 뒤섞어 소비도시의 화려한 빛 이면의 잔영을 평면에 담은 작업 방식이 특징이다.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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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895525.html#csidx10e3a7dcb7ce3c3a2ed4d4808e9e191